단상(2023년 12월)
돋보기로 태양 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영혼으로 우주의 에너지(빛·힘)를 모아
내면의 악성을 모두 없애야 합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모든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나이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 인간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될 수 있다.’라고
예수님께서 끝없이 커지고 넓어질 수 있는
하느님의 DNA(모성) 또한 새겨 주셨나이다.
하지만 인간은 선과 악의 이중성에 갇히어
지구 밖으로 자신의 눈을 돌리려 하지 않나이다.
인간의 선과 악의 이중성은
스스로 티끌 같은 지구의 감옥에 가두어 놓는 행위이며
그 좁은 시공간 속에서 세상 적인 부귀영화를
최대한 누리기를 탐하면서
이기적인 노력으로 질주하고 있나이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의료 등의 기술을
놀랄 만큼 발전시키고 있지만
앞으로 닥칠 기후환경의 함정은
알면서도 스스로 무시하면서 살고 있나이다.
앞으로의 인류의 미래는
선택적 여유를 누릴만한 세상이 아니라
기후 재난으로 인한 생존 투쟁의 시대로
머지않아 들어설 것 같나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다가오는 이날들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깨끗이 청소해 놓아야 할 것이나이다.
사실 우리들의 인생은
선과 악의 이중적 갈등과 긴장
그리고 투쟁의 나날을 보내면서
귀중한 나의 인생을 다 소진하고 마나이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가슴의 벽에 붙여 놓고
순간순간 소 되새김 하듯이 주님의 말씀을 되 세기면서
실천해 옮겨야 하나이다.
사실 육신의 암세포의 확장도
인간의 의료적인 능력으로 치료할 수 없는데
하물며 영혼의 내적 악성의 치유를
인간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겠나이까?
그래서 우리는 인간 스스로 나약함과 유한성을
빨리 인정하면서 겸손해져야 하나이다.
우리가 스스로 겸손해진다면
본인 자유의 남용은 줄어들고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써
주님의 창조적 능력과 전지전능하심의 능력과
진리(성령)의 에너지를 우리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나이다.
악성이 사라지고 선성으로 내면이 이루어질 때
고민과 갈등 그리고 긴장과 스트레스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나이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예수님께서
“마음이 가난한 자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의
말씀대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나에게도 이루어질 것이나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나이다.
부디 우주의 모든 에너지의 결정체인 성체를
자주 영하시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소서.
우리 자신의 영원한 구원과 평화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지만
우리 각자 자유의지의 뼈아픈 선택과
의지적 용기와 실천적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를 선과 악의 이중적 수갑을 채운 채
힘겹고 고달픈 인생의 높은 산을
계속 오르고 있나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생의 주어지는
희로애락의 십자가를 플라스틱 십자가로 바꾸어
등산하듯이 산에 오르지 마시고
무거운 나무로 만든 본인의 십자가를 직접 지시고
수고와 노고 땀과 노력의 골고타 언덕을
기꺼이 오르셔야 하나이다.
자기 인생도 완성 시키지 못한 자가
어찌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할 수 있으며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겠나이까?
하느님을 흠숭하고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삼위일체의 구조이나이다.
이 구조로 인생을 사시는 님께서는
더 이상 슬픔이나 고통이 없을 것이며
갈등과 불안이 없고 깊고 깊은 평화와
높고 높은 주님의 영광으로 가득할 것이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아기 예수님이 우리 곁에 머무르고 계시나이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드립시다.
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마구간에서
구세주께서 오실 날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시지 않나이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Merry Christmas
2023년 12월
들꽃마을 영성지도 최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