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을의 기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주님 저희로 하여금
올라가기보다 내려가게 하시고
커가기보다 작아지게 하시며
소리내기보다 침묵하게 하시고
화려하기보다 단순하게 하시며
풍요롭기보다 가난하게 하시고
고민하기보다 고통당함을
사랑하게 하소서.

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미래의 행복보다 오늘의 어려움을
앞날의 변화를 재촉하기보다
오늘의 불완전을
채워져야 할
빈 가슴을 간직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영혼 육신의 온 갖가지
세상 장식을 떼어 주시어
님의 십자가만을 목에 걸고
작은 미소 머금은 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