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3년 10월 묵상카드

 

단상(202310)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일을 가지고

시간과 정열을 낭비한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사랑하는 것 뿐인 데…….”

 

윗글은 들꽃마을의 대표적 묵상 글이나이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이나이까?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랑이란 삼위일체의 진리이나이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하셨나이다.

 

지구를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우주의 행성들은

삼위일체의 진리의 힘과 이치에 의하여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 있나이다.

 

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게 가까이 가고 일치하려면

나 자신이 삼위일체의 한 구성원이 되어야 하나이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흠숭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율법의 근간이며 완성이라 하셨나이다.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에서 나 자신은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나와의 삼각관계에 놓여 있나이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시련을 통하여 순종하는 것을 배우셨고

순종을 통하여 성부와 일치하셨다.”라고

확신적인 가르침을 주었나이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생애를 뒤따라 이웃과의 관계에서

시련을 배우고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

신앙인의 인생 목적이나이다.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함께 존재하시듯이

우리도 하느님과 이웃 없이 홀로 존재할 수가 없나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은 하느님의 모상 즉 하느님의 DNA를

보유하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나이다.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는 수월하게 소통해 나가지만

이웃과의 관계에서 흐름이 막혀 진리를 습득하지 못하고

많은 경우에 신앙의 꼴찌 자리인 기복신앙에 매달려 있나이다.

 

이웃 관계가 막히면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의 관계도

같이 막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나이다.

 

물론 이웃을 넘어서는 것이 에베레스트산을 넘는 것 보다

힘들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나이다.

하지만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힘듦이 바로 시련이나이다.

 

우리는 어렵더라도 이 시련을 맞이해야 하며

뚫고 지나가야 하나이다.

 

이웃과의 관계의 소통을 트기 위해서는

1) 이웃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합니다.

2) 그리스도의 진리에 거스르지 않으면 그냥 못 본체하고 넘어 가시면
됩니다.

3) 이웃의 그릇됨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깨우쳐야

합니다.

4) 역할과 직위 그리고 부의 차이는 있지만 존재와 생명의 무게와

가치는 똑 같음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5) 이웃의 사회적 능력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그 삶의 재능에

맞는 역할에 관심을 모아야 합니다.

6) 자식도 이웃이나이다. 자식의 사회적 성공에 매달리지 마시고

인생의 성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나이다.

 

우리가 위의 몇 가지의 기본 원칙만 충실해도

이웃과의 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이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죄는 용서 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스르는 죄는 용서 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나이다.

 

이웃과의 소통이 사랑의 출발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좁은 길이나이다.

 

성령은 사랑이시나이다.

우리 모든 신앙인은 빨리 사랑을 완성하여 진리를 터득하고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행복과 평화를

이 땅에서도 누릴 수 있어야 하나이다.

이런 신앙인들에게는 생물학적 육신의 수명이 다하는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이웃에게 무릎을 꿇는

용기와 힘을 지닐 수 있게 되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지금 우리의 인생은 서산에 붉게 걸쳐 있나이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나이다.

 

부디 사랑하시고 사랑하시어 우주의 월계관을 쓰시옵소서.

항상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시는 님께서는

월계관을 쓰실 자격이 있나이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2023년 10월

들꽃마을 영성지도 최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