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2년 12월 묵상카드

단상 (202212)

 

새가 죽을 때에만 땅에 내려오듯이

우리도 새처럼 언제나

천상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이 조금씩 그리고 빠르게 힘들어지고 있나이다.

 

자연은 자연대로 수많은 화산폭발과

지진 및 홍수 등으로 요동을 시작하는 듯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들은

사랑의 물줄기가 자꾸만 말라가면서

더운 열기만 채워지는 듯 하나이다.

 

하지만 공중의 새도 먹이시는 주님께서

님의 삶의 머리카락까지 세고 계시는 섬세한 사랑으로

님과 함께 항상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하나이다.

 

세상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또 다른 나라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나이다.

 

사람들은 사랑으로 더 이상 화합하지 않으려 하며

오히려 분열과 반목으로 서로의 등을 돌리고 있나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불안한 시대의 거센 흐름 강물에서

힘차게 노를 저으시어

성당의 감실 앞에 앉으셔야 하나이다.

 

여기만이 이 모든 세상의 소란과 굉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나이다.

 

 

또다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할 듯 하나이다.

 

이번에 닥치는 ‘코로나-19’는 매우 강한 듯 하니

모두 조심들 하셔야 할 것 같나이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온난화의 진행이 분명하다면

지금 과연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떠해야 할까요?

 

온난화의 쓰나미가 저 멀리에서

나에게로 다가서고 있는 것을

우리는 빨리 알아차려야 하나이다.

 

공교롭게도 온난화의 마지막 분위기도 불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때에는 모두 불로 멸망시키리라.”는 말씀과

같은 방향으로 우리는 흘러가고 있나이다.

 

그때가 다가오는데도 아직도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즐거움의 세속에 땅에서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신만을 위해 모두들 살아가고 있는

세상 사람들을 보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성심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우시겠나이까?

 

수많은 사람들이 넓고 편안한 길로 떼를 지어 가고 있나이다.

하지만 참으로 사랑이신 님께서는

이 사람들과는 달리 좁고 험한 길을 걷고 계시나이다.

 

우리의 이 땅의 삶의 시간은 마치 순간과 같나이다.

이 세상 시간만 잘 참고 소화하고 품으신다면

님께서는 영원한 세상을 차지하실 수 있나이다.

 

조금만 힘을 내셔야 하나이다.

여태까지 가난한 저희들과 함께 사셨지 않으셨나이까?

제아무리 세상이 우리를 괴롭히더라도

가난한 저희들도 님과 함께 살고 기도하겠나이다.

 

언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지 모르오나

우리 모두 하느님 아버지의 넓으신 품 안에

함께 안기리라 믿고 있나이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기예수님의 세상 탄생하심을

우리 함께 반기면서 안아드립시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2년 12월

들꽃마을 영성지도신부 최영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