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2년 6월 묵상카드

단상 (20226)

 

돋보기로 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영혼의 돋보기로 우주의 빛을 모아

영육간의 지저분한 것을 모두 태워야 합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나이까?

더 나아가 우리 모두는 생활과 건강 뿐 아니라

영혼의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불안한 느낌을 감지하고 있나이다.

 

일단 온난화로 자연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쟁과 기후 이변으로

일용할 양식인 곡식이 턱없이 모자라

서로 사랑하면서 나누어 먹기조차 힘드나이다.

 

2천 년 전 예수님께서는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 진행될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지적하셨는지요?

 

“인류는 불로 멸망할 것이다.”하고

분명히 말씀해 놓으셨나이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지만 어떤 때에 저에게는

붉은 색으로 보일 때가 있나이다.

 

실제로 얼마 전 중국에서는

하늘이 참으로 붉은 색이었나이다.

 

우리는 지금 온난화시대에 살고 있나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에 생명이 생존 가능한 기간을

앞으로 80여년으로 보고 있나이다.

 

 

공교롭게도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

재앙의 기간과 겹쳐지면서 가는 듯 하나이다.

 

진실로 말씀드리나이다.

그 시대에 예수님께서

오늘날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말씀하셨는지

가히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되 뇌이나이다.

 

‘당신은 성부의 아들이시며, 동시에 하느님이시며

구세주이심을 무릎 꿇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의 세상은 빠른 속도로

하느님을 사람들이 떠나고 있나이다.

 

이미 서구사회는 그 수많은 고풍스런 성전들이

재정을 감당하지 못해 일반인들에게 매각되고 있나이다.

 

도서관, 박물과, 극장, 서커스공연장,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심지어는 스트립 바로 까지 사용되고 있나이다.

 

예수님께서 성전 앞에서 비둘기 장수와 환전상인들을 보시며

크게 노하시어 좌판을 모두 엎으셨나이다.

 

“누가 하느님의 성전을 장사하는 곳으로 바꾸어 놓았느냐?”

하시며 탄식의 울분을 터트리셨나이다.

 

오늘날의 한국 교회도 양떼들이 심각하게

하느님에게 등을 돌린 채 떠나고 있나이다.

 

이러한 암담한 상황을 보면서

당신을 떠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와 진노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괴로우시고 고통스러우시겠나이까?

 

이제 현대인들은 신(新)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편안하고 안일한 생활에 몰두하고 있나이다.

참으로 진실하신 님이시여,

예수님께서 “내가 다시 재림할 때 진실한 신자를 과연 몇 명이나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심히 걱정하셨나이다.

 

지금 하느님 아버지의 고통과 괴로움이 바로

이 말씀과 함께하고 계시나이다.

 

무엇이 우리를 하느님의 집에서

세상 밖으로 몰아가고 있나이까?

 

인간의 자만과 교만, 인간의 물질만능주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의존성 등이

우리 자신의 발걸음을 거꾸로 돌리고 있나이다.

 

하지만 님이시여,

하느님께서는 분명 계시나이다.

하느님께서 거하시는 무한대 중력의 행성이 없다면

이 다중 우주의 질서는 단 순간에 깨어질 것이나이다.

 

진심으로 간절히 청하옵나이다.

어떠한 환경과 상황 앞에서도 굴하지 마시고

하느님 편에 서 계셔야 하나이다.

 

우리 각자의 남은 인생은 순간에 불과하나이다.

순간의 선택으로 영원한 세상을 차지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 오시는 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하시는 것이나이다.

 

그리스도의 손을 꼭 잡으시고

하루하루 만 참고 견디어 나아가십시다.

 

지금은 힘들지만 그 때는 우리 모두 활짝 웃을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22년 6월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