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2년 3월 묵상카드

 

단상 (20223)

 

진실로 진실로 천국은 존재하나이다.

 

사랑의 님이시여,

 

“이 광활한 다중우주 어디엔가

천국이라는 행성이 존재하고 있을까요?”라는 문제는

신앙인들의 풀 수 없는 숙제임이 분명하나이다.

 

물론 우리 모두는 천국이라는 최종목표를 향하여

고된 인생의 나그네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약속하신

영원한 나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 또한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나이다.

 

만약 완벽하게 천국의 존재를 100% 확신한다면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나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과연 우리 중에 몇 명이나 될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즉각적인 답보다

머뭇거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추론이긴 합니다만

천국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많이 부족하지만

천체물리학적 논리적 관점에서

영성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나이다.

 

제가 긴 줄에다 크고 작은 돌멩이를

줄줄이 엮어서 빙빙 돌리면

제 손에 가까이 있는 돌은 빨리 돌고

멀리 있는 돌은 더 큰 원을 그리면서

천천히 도나이다.

여기에서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생기게 되고

정작 줄을 돌리는 저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나이다.

 

그러면 저 자신이라는 행성은 시간이 없으며

시간이 없다는 말은 영원한 현재이며

변함이 없고 중력이 거의 무한대에 이른다고 보나이다.

 

가깝게는 지구가 속해있는 우리 태양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가나이다.

 

태양계는 태양빛이 비치는 한계까지의 거리 안에 들어와 있는

행성들에게 한정되어 있나이다.

 

태양계의 행성들은 인력(서로 당기는 힘)과

중력(버티는 힘)이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부딪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나이다.

 

이들 행성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가장 중력이 큰 태양을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있나이다.

 

만약에 태양계의 보잘 것 없는 행성하나라도 없어지면

태양계의 질서는 파괴되어서

모든 행성들이 태양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나이다.

 

저는 여기에서 주님의 대표적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하시는 말씀이 가슴깊이 꽂히게 되나이다.

 

또한 우리의 태양계는 그 주변의 태양계 전체의 중력보다

센 행성들의 집합체를 돌게 되고 더 나아가

이 둘의 공동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행성들의 공동체를

다시 돌게 되나이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게 되며

이 우주는 또 다른 우주와의 관계에서 같은 이치가 적용되면서

우주끼리의 관계를 유지발전 시킨다고 생각하나이다.

우주는 모두 12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해 보게 되나이다.

 

우주에는 관계없이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나이다.

 

이 12개의 우주는 중력이 무한대에 이르는 행성에 의해

전체적으로 돌고 있으며 섭리되고 있다고 믿나이다.

 

이 무한대의 행성이 다름 아닌 천국이라고 생각하나이다.

 

만약 이 무한대의 중력을 지닌 행성이 없다면

우주의 질서는 쉽게 무너지고 말 것이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무한하고 광활한 다중우주의 질서는

행성과 우주 상호간의 인력과 중력에 의해

거리와 시간이 결정되며

이들 모두는 무한한 중력의 행성과

절대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나이다.

 

천국은 반드시 있나이다.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있나이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부족하나마 추론해 봐도

분명히 존재하나이다.

 

영원한 행성인 천국과 행성들과

우주들의 인력과 중력의 상호관계는

엮으면 “삼위일체”가 되나이다.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은 그래서 모두 삼위일체의 진리와 이치 안에서

움직이면서 활동하고 있나이다.

 

참으로 진실하신 님이시여,

요즈음 세상은 기상이변, 전쟁,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모두

고통과 시련을 당하고 있나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더욱더 깊이 일치하셔야 하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의 만행에 매우 아파하시며

고통스러워하시나이다.

 

부디 가장 버림받은 사람들을 잊지 않으시고

살아 있는 예수그리스도와 끝까지

함께 해 오시는 형제•자매님께

하느님의 무한한 축복과 안전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2년 3월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