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2년 2월 묵상카드

 

단상 (20222)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 행복이며

돈이 있어도 면할 수 없는 것이 고통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 사람들은 80여년의 생애를 살면서

항상 책상위의 인형처럼 웃고만 살려하나이다.

 

삶의 계획을 세우거나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에도

그것은 세상 행복을 위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나이다.

 

심지어 기도의 내용 또한

마찬 가지이나이다.

 

하오나 님이시여,

행복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과제와 같나이다.

 

우리 모두가 봄•여름•가을•겨울을 선택하지 못하고

똑같이 받아들여야 하듯이…….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 할 수 있겠나이까?

 

먼저 자신의 영혼을 맑게 만들어야 하나이다.

원래 우리 각자의 영혼은 선성과 악성으로 구성되어

세상에 태어나게 되나이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함께 지니고 태어나듯이 그러하나이다.

 

참으로 영혼은 우리 자신의 본체이고 실존이며

존재자체이나이다.

 

육은 숨을 거두면 한 줌으로 가루가 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게 되나이다.

 

왜냐하면 영혼은 하늘의 공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나이다.

 

하지만 우리 각자의 생활의 전반은

정신과 마음 그리고 사고와 생각

감정과 심리 상태 안에서 이루어지고

진행하고 있나이다.

 

이러한 영역은 마치 태양계에서

태양은 영혼이고 나머지 영역은

태양을 따라 도는 위성이라 보시면 되나이다.

 

사람들 가운데 이러한 영역의 끝자락인 심리의 상태에서

웃고 울고 하면서 아까운 생애를

마감하는 사람도 많나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나이다.

 

태양이 일주일만 뜨지 않아도

밭의 채소들이 힘을 잃어 가는데

우리는 그 어느 때나 단 한 번도

자신의 바깥영역의 힘과 의지를

자신의 영혼과 연결시키려 하지 않나이다.

 

영혼이 맑고 건재하면 위성들 역시 힘이 있고

정상적인 행복의 활동을 하게 되나이다.

 

지구도 여기에 포함되나이다.

 

그러하오니 님이시여,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TV나 컴퓨터 등의

현대적 기술 문명을 멀리 치우시고

초에 불을 댕기시어

무릎을 꿇고 자신의 생각과 사고

그리고 정신과 마음 더 나아가

감정과 심리를 영혼에 연결시키소서.

 

지구는 크기로는 깨알만큼 작지만

영혼은 우주만큼 넓고 아름다우나이다.

 

희미한 촛불 너머로 하늘의 별들을 만나소서.

 

그 만나는 하늘의 수많은 행성과

무한히 넓은 공간까지 가셔서

다시 자신이 앉아 있는

좁은 공간으로 되돌아오소서.

 

그리하고 나면 님의 크고 작은 고통과 아픔 고민과 갈등 등

모두가 보이지 않고 생각되지도 않을 만큼

작아지게 되나이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행복이나이다.

아무리 괴롭거나 행복해도

시계바늘은 똑 같이 흐르나이다.

 

참으로 진실하신 님이시여,

무엇을 망설이시나이까?

왜 그렇게 아파하고 고민하며 갈등하고 계시나이까?

 

지구 외에 모든 다중 우주의 거의 무한한 행성들은

질서정연하게 지구, 아니 님의 행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언제나 대기하고 있나이다.

 

자신의 원하는 지구적인 기도를 줄이시고

우주와 하늘의 질서에 맞는 기도를 올리소서.

 

그러면 님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하늘의 맑고 아름다운 공기로 채워지게 되나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님의 영혼에 악성이 사라지게 됨을

감지하게 되나이다.

 

인간의 영혼은 참으로 위대하고 고귀하며 영원하나이다.

 

님께서 삶의 중심을 영혼으로 택하신다면

님께서는 내일부터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가 있게 되나이다.

 

영혼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세속적인 창문을 조금만 열어놓으소서.

 

님께서는 지금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계시나이다.

 

님께서는 지금 아파하고 힘든 사람들과

오래전부터 포옹하고 계시나이다.

 

이들 가난한 사람들은 우주에 떠있는

님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행성들이나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행복하셔야 합니다.

 

2022년 2월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