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아파 본 적이 없는 사람과
긴 여행을 떠나지 마십시오.
사랑의 님이시여,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지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영혼이 있기 때문이나이다.
인간의 육이 암세포와 정상세포로 구성되어 있듯이
영혼 또한 선성과 악성이 함께 존재하고 있나이다.
암세포 한 개가 10만개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사람을 땅속으로 끌고 가듯이
극소수의 작은 악성이 우리 영혼까지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나이다.
암세포는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이기적인 세포이며
정상세포는 서로가 주고받으면서 성장하는
사랑의 세포이나이다.
암세포 하나가 정상세포 10만개를 침공 할 수 있는 경우는
정상세포들이 한없이 약해져 있을 때 가능하나이다.
한번 전이가 시작되면 그 확산의 속도와 힘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나이다.
우리의 영혼 또한 선성의 힘이 한없이 약할 때
악성의 힘이 발휘가 되어
어떤 때는 끔직한 현실과 마주치게 되나이다.
암세포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상세포들을 강하게 무장케 해야 하나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의학계에서는
암세포를 대적 할만한 정상세포의 강인함을 만들어 가는
치료책이 존재하지 않나이다.
그러니 일단 암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에 정상세포들의 주고받는 사랑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는
1)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인정해야 하나이다.
2)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타인 또한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소통이 자유롭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나이다.
3)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월감과 자기 비하의 감정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나이다.
비교는 소통의 최대의 걸림돌이나이다.
4) 타인을 미워하면 자신의 영혼이 불편하고 병약해지기 쉬우나이다.
그래서 타인의 잘못은 하루를 넘기지 말고 용서해야 하나이다.
5) 타인을 돕고 사랑하는 것이 정상세포를 한없이 강하고 용기 있게
만드나이다.
6) 보이는 물질보다 보이지 않는 영혼에 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야 하나이다.
과학적으로 모든 존재 중에 인간이 볼 수 있는 것은 2% 밖에
아니 되나이다.
7) 안타깝게도 암으로 인한 죽음은 자연적인 수명이 아니라
모든 화(禍)가 그러하듯
본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진정한 겸손이나이다.
우리의 고귀한 영혼은 하느님의 숨으로 빚어진 존재이나이다.
하느님이 영원하신 것처럼 우리의 영혼 또한
영원히 존재하게 되나이다.
무한 우주(다중우주)의 먼지 하나에 불과한
지구의 80년 시간에 온 정열을 기울이지 마시고
영원히 존재하는 무한에 가까운 자신의 영혼에
기쁨과 평화 그리고 사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나이다.
암세포 1마리당 정상세포가 10만 마리가
우리의 육신을 형성하고 있듯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육의 안일과 편안함에 노력을 줄이시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고귀한 영혼에
온힘을 기울여야 하나이다.
요즈음 우리는 ‘코로나19’시대에 깊숙이 들어 왔나이다.
말을 못하는 것이 귀로 듣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나이다.
속에서 나오는 것이 더러운 것이지
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럽지 않나이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살면서
마스크가 마치 입으로 나오는 더러운 말들을
막아주기를 바라는 상징처럼 보이나이다.
입에서 나오는 갖은 욕설은
상대방의 정상세포를 약하게 만들지만
눈으로 보내는 따뜻한 온정과 사랑은
반대로 암세포를 약하게 만드나이다.
훈련을 많이 한 사람이 경기에서 우승 하듯이
선성과 악성의 투쟁에서
영혼의 아픔을 긍정적으로 많이 겪은 사람이
결국 인생의 월계관을 쓰게 되나이다.
항상 가난한 이들 곁에 계신 님의 등 뒤에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고 계시나이다.
부디 힘을 내소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2021년 7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