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20년 12월 묵상카드

새는 날개를 저어 공중을 나르지만
사람은 영혼의 날개로 하늘을 나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왜 사람들은 땅에 발을 붙인 채
하늘을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나이까?

내가 지니고 있는 집, 가족, 직장, 부정적인 인간관계의 새장에 갇히어
푸른 숲과 무한에 가까운 다중우주 (multi-universe)의
모든 행성(별)들과 그들의 사랑과 애정과 관심에
단 한 번의 소통도 없이 마지막 숨을 쉬면서
고귀한 자신의 생을 끝내려 하나이까?

새들에게도 다리가 있나이다.
그들은 쉴 때에만 나뭇가지에 앉아 있고
나머지 활동은 모두 공중에서 이루어지나이다.

하지만 인간은 영혼에 분명 날개가 있지만
날개를 저어 다중우주(multi-universe)의 한없는
친구들에게 날아가지 않나이다.

지구의 땅은 너무나 좁나이다.
75억의 세계인류가 이 좁은 지구 땅에서 서로 싸우다가
고통과 질병, 미움과 질투, 시기와 모략 등으로
서로의 영혼을 병들게 만들고 있나이다.

지구는 낮과 밤이 있고 어제와 오늘이 있으며
내일을 끌어들여 자신의 생을 복잡하게 계산하나이다.

하지만 100Km 상공을 벗어나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낮과 밤이 현재이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또한 함께 현재로 보이나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지우지 못하고 과거의 일로
수많은 상처를 오늘에 무겁게 지고 살며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오늘의 불완전을 해결하려 하나이다.
이제 지구에는 인류전체가 사용할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나이다.

우주에 있는 태양에너지가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듯이
다중우주의 모든 행성들 또한
지구의 생명체를 보존하고 키우기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하나이다.

우리 각자의 인생은 자신만의 힘이나 노력으로
뜻하는 바를 절대 달성할 수가 없나이다.

하루 빨리 유한한 지구와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면서
우주의 에너지와 이치를 자신의 인생에
끌어들여야 하나이다.

이렇게만 하신다면 우리 각자의 인생은
만들어가는 인생에서 이루어지는 일로 바뀔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나의 영혼을 우주의 공간으로
뻗어 나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나이다.

이 우주의 모든 별들과 태양들과 은하수들 모두는
정체 상태에 있지 않으며 살아 움직이면서
지구를 한없이 바라보며 사랑하고 있나이다.

참으로 순수하신 님이시여!
우주는 이렇게 살아 움직이고 있나이다.

중력이 작은 행성은
그보다 큰 중력의 행성 주변을 돌며
또한 스스로도 돌고 있나이다.

또한 이 모두의 행성공동체는
이보다 더 큰 우주 행성체가 모인 공동체의 중력 때문에
이들을 돌고 있으며 이 양쪽 공동체들 또한
이보다 더 큰 우주별 들의 공동체의 중력에 매달려
즐거운 회전운동을 계속하고 있나이다.


이러한 구조와 이치와 에너지로
하나의 우주인 universe가 존재하게 되나이다.

또한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의 모든 존재는
홀로 절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속해있는 단일 우주는
이보다 더 중력이 큰 우주의 주변을 친구삼아 돌고 있나이다.

지구와 이웃한 우주와 합하여
그 옆에 둘을 합친 중력보다
더 큰 우주를 또다시 함께 돌고 있나이다.

그래서 중력의 크기의 순서대로
다수의 다중우주 (multi-universe)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 다중우주의 범위와 구조와 활동은
인간의 수학적 과학적 한계를 훨씬 벗어나 있나이다.

별이든 우주이든 둘 이상 존재한 곳에
절대자의 힘과 이치가 전체 존재들에게 똑같이 작용하며
이 다중우주 (multi-universe)의 존재와 가치는 절대자에 의해서
지구를 사랑하도록 배열되어 있나이다.

우주에의 시간과 공간은
상대성이론에 적용하더라도 없다고 봐야하며
시작도 끝도 결정지을 수가 없음을 인지해야 하나이다.

우주전체를 지배하고 섭리하고 계시는 절대자는
이 작은 지구를 위해서 어마어마한
다중우주 (multi-universe)를 존재하게 하였으며
우주 전체와 세상 전체와도 바꿀 수 없는
나와 너의 인생의 완성을 위하여
주어진 무한한 사랑의 선물이나이다.

참으로 크신 님이시여!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살아야 하나이다.

우주의 모든 존재는
언제나 오늘이며 현재이며 영원이나이다.

아무쪼록 과거와 미래에 시달리지 마시고
오늘의 품안에서 무한한 우주의 에너지를 받아들이시어
평화와 행복의 오늘을 영원으로 이어 가소서.

우리가 나와 나의 이웃과 조건 없이 소통하며
하늘의 절대자와 손을 잡는 다면
님께서는 이미 영원하시나이다.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저희들의 손을 잡고 계시는 님과 함께
절대자께서도 저희들의 손을 잡고 계시나이다.

여기에서 삼위가 일치되는 진리가 완성되나이다.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인 크리스마스가
우리 곁에 오고 있나이다.

아기 예수님께서 저희들을 보고 웃고 계시니
님을 향해서도 웃고 계시나이다.

한 해 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선과악의 격렬한 투쟁 속에 있는
현재의 지구촌에 계시면서
님만은 행복하시리라 믿나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0년 12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신부 드림

※ multi-universe (다중우주)
다중우주는 학계에서는 가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