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신부님 묵상카드
2019년 2월 묵상카드

진실은 무덤 속에서도 말을 합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요즈음 우리들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나이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의 힘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있기 때문이나이다.

사실 우리가 우주의 수천억 만개의 별들 중에
밤하늘의 별을 몇 개나 볼 수 있나이까?
지구상의 75억 인구 중에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나이까?
거대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저 강물의 물을
우리는 몇 컵이나 마실 수 있나이까?
세상 모든 바닷가에 있는 모래알을
우리는 도대체 몇 개나 셀 수 있을는지요?
우리는 눈으로 보고 이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이 진실이고
그 외에는 과연 현실이 아니나이까?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현존의 1%밖에 안 된다고 하나이다.

오늘날 우리들을 한없이 힘들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진리와의 어긋남 때문이나이다.
오늘날의 정부 정책은 한없는 수평 주의로 치닫고 있나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 봉급의 상향조절 그리고
복지예산의 과다책정 등이 그것이나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인간의 천부적인 생존권을 넘어
삶의 윤택함의 평등을 주장하고 있나이다.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닷물로써 전기를 만들 수 없듯이
강물이 제아무리 넓고 크다 하여도 수평으로 흐르면
전기를 일으킬 수 없게 되나이다.

전기가 없으면 빛을 밝힐 수 없게 되며
빛이 없으면 미래의 행복도 기대할 수가 없나이다.
또한 복지예산이 국가 총예산의 40%에 가까운 편성은
진리와 또다시 크게 충돌하는 어리석음이나이다.

지구가 태양열을 100% 받아들여서 70%만 쓰고
30%는 그대로 대기층 밖으로 되돌려 보내나이다.
오늘날의 현실은 인류의 욕심으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과다 발생으로 대기층을 두껍게 만들어
우주로 되돌아가야 할 태양열을 지구 안에 가두어 놓고 있나이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온난화 현상이나이다.

사실이지, 복지비는 쓰기만 하고 재투자되지 않는 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나이다.
복지예산의 40% 책정은 그만큼 태양열을 10% 정도
대기층 밖으로 더 내보내어 오히려 지구가 차가워지고
모든 사람이 추위와 외로움과 불안에 떨게 하는 요인이 되나이다.

우리가 뼈저리게 각성하지 않고 지금의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우주 전체를 섭리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진리의 우주적 힘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될 것이나이다. 하지만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나이다.
하늘은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이나이다.

그렇게 멀지 않은 날에 진리와 맞서고 있는 그 사람들은
하늘의 진노를 면치 못할 것이나이다. 경제는 바닥을 치며
울부짖겠지만 우리의 영혼은 또 다른 희망으로 훤히 밝혀질 것이나이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감히 우주의 진실과 섭리에 맞서지 않은 겸손을 지녀야 할 것이나이다.
오늘날의 불행을 해소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누군가가 깊이 회개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야 하나이다.
왜냐하면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세상이나 우주에도 없기 때문이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고통스러울 때는 시간이 길어지고
기쁠 때는 시간이 짧아지며,
사랑할 때는 시간이 멈추나이다.
시간이 멈출 때가 영원한 행복이며 영원한 평화이나이다.

오늘날 바로 이 시대와 이 땅에 사랑의 화신이 등장해야 하나이다.
사랑은 자아의 포기와 헌신 그리고 희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나이다.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가장 낮은 저희들에게까지
쉼 없이 왕래하시는 사랑의 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넘어졌다가
반드시 님의 힘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나이다.

보이는 것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99%의 존재가 세상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를 행복으로 이끌어 가고 있나이다.
보이지 않는 99% 현실 안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행하고 계시는 님께서는 오늘날의 진정한 의인이시나이다.

님께서는 마부는 바꾸어도 말은 절대 바꾸지 않으시는 진실한 분이시옵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이는 몇 개의 별을 차지하고 있지만,
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수천억만 개의 별들의 주인 역할을 하고 계시나이다.

참으로 존중스럽고 감사드리나이다.


2019년 2월
들꽃마을 최영배 비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