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2015년 12월 -
밭을 갈고 씨앗을 심는 것은 인간의 몫이지만
씨앗의 성장과 수확은 자연의 몫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봄에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일은
3일이면 충분하나이다.
하지만 가을의 풍성한 수확이 오기까지는
많은 날들이 필요하나이다.
태양과 달을 포함한 우주는 자연을 지배하고 사랑하면서
씨앗의 성장과 열매의 완성을 담당하고 있나이다.
태양과 더불어 자연의 활동과 수고가 없다면
인간의 농사계획 또한 참으로 헛될 것이나이다.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우주의 태양과 달과 별들은
너의 것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니나이다.
우리 모두의 것이나이다.
이렇듯이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물질과 권력과 재능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나이다.
지구가 태양열을 70%만 쓰고
30%는 대기권 밖으로 돌려보내듯이
나의 호흡 또한 자연의 공기를
70%만 쓰고 30%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듯이
우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물과 권력
그리고 각종 재능들의 30%는
나의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이 되어야 하나이다.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태양열이 지구에 더 갇히고 있나이다.
지구 환경의 변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인류의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나이다.
엘리뇨 현상이나이다.
아마도 지구인들이 욕심을 자제하지 않으면
인류 모두가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나이다.
이렇듯이 우주는 지구를 보호하고 사랑하면서도
정확한 규칙을 정해놓았나이다.
태양과 달이 하루만 없어도
너와 나 또한 존재할 수 없을진대
우리는 우주와 지구가 약속한 규칙과 상호존중을
계속 깨뜨리고 있나이다.
지구가 태양을 이길 수 없다면
우리 자신 또한 7:3의 규범을
정확히 지켜야 하나이다.
7은 사이며 3은 공이나이다.
각자가 소유한 100% 중에서 30%는 공적으로
다시 세상에 되돌려 주어야 하나이다.
사적인 것은 고정되고 정체되어 있지만
공적인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이고 있나이다.
지구상의 70% 물이 수증기가 되어 구름을 만들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평등하게 살리듯이
우리 또한 30%의 공적인 소유들이 모여 돌고 흐르면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각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인생을 완성해 나가야 하나이다.
하오나 안타깝게도 하늘과 땅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나이다.
미국 같은 강대국들은 배가 불러 죽고
아프리카의 빈국들은 배를 채우지 못해
죽어가고 있나이다.
미국인들의 음식 찌꺼기만 다 모아도
아프리카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 하나이다.
미국이 제 아무리 강하다하더라도
경제적이고 군사적인 이해 타산적 관계가 없는 빈국들을
계속 무시한다면 하늘의 별들이 크게 진노할 것이나이다.
우주는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위해 존재하지
3억의 미국인들만을 위해 활동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나이다.
미국의 어리석음이 바로 여기에 있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지구와 우주가 약속한 규범과 규칙
그리고 내 몸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7:3의 불변의 작용에 저항하지 마시고
겸손 되의 순응하시어 인류 모두가 겪어야 만하는
희로애락의 순환의 고생을 순조롭게 극복하소서.
내 인생의 30%와 내 가정의 30%를 공적으로
끊임없이 흘러 보내시어
태양과 밤하늘의 별들의 사랑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받아들이소서.
지구를 포함한 모든 우주가 똑같이 지키고 있는
7:3의 법칙을 님께서 기꺼이 실천해 나가신다면
님의 인생과 님의 가정의 희로애락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반복과
회전의 약속이 계속 지켜지듯이
님과 맺은 우주의 서약은
분명히 완성될 것이나이다.
진리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30% 공유는 양이 아니라
바로 마음의 순수성이 나이다.
내 마음을 다하여 내 힘을 다하여
님께서 지니고 계신 30%를
원래의 주인인 자연과 우주에게 꼭 되돌려 드리소서.
80년의 짧은 세월을
마음을 비우시고 실천해 나가시면
님의 호흡은 편안 할 것이오며 자녀들의 생애 또한
가을날의 황금 빛 들녘들로
평화로이 이어질 것이나이다.
시간이 갈수록 너와 나의 관계가 자꾸 멀어지고 있고
내일이 반복 될수록 국가와 국가 간의 거리 또한
계속 멀어져 가고 있나이다.
12월에 태어난 한 사람의 힘으로
관계의 거리를 좁혀나가듯이
한 사람인 님의 규칙의 존중으로
사람들의 간격을 충분히 좁힐 수 있나이다.
누가 뭐래도 이 사람들이 바로
인류를 구원하고 있는 숨은 영웅이나이다.
님께서 바로 그 일을 지금 아니 오늘
행하고 계시나이다.
참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성탄절을 함께 보냅시다.
2015년 12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