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2015년 7월 -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것은 인간의 몫이지만
성장은 자연의 역할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우리는 참으로 성실하고 정직하며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가정과 사회와
인생의 완성을 위해서 노력해 왔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획하고 땀 흘려 실천하는 일들이
현실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 앞에
머리가 멍해지고 현실이 불안하며
미래를 이어가기가 두렵기만 하나이다.
오늘날의 가정적이고 사회적이며 국가적인 총체적 고통은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이 어디에서 부터인가
순서와 질서가 뒤틀려 있다는 것이나이다.
밭을 열심히 갈고 난 뒤에야 콩을 심으면 싹이 트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에 참신한 기획과 설계를 펼쳐 놓아봐야
성공의 싹이 세상에 드러날 리가 없나이다.
오늘날 현실의 밭은 이러하나이다.
자살•이혼•저 출산•암발생률•정신질환 발생률 등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최악의 현상들이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나라이나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현실의 땅은
고운 흙가루의 밭이 아니라 자갈밭이나이다.
자갈밭에 제 아무리 좋은 정책과 자금을 뿌려 넣어도
결코 싹은 트지 않나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들이
자갈밭을 고운 흙 밭으로 먼저 갈아 놓아야 하는
엄중한 시대적 책무가 있나이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를 향하여 지금은 밭을 갈 때지
씨앗을 뿌릴 때가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의 호소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나이다.
한국 민족들은 세계학회가 발표했듯이
세계에서 가장 두뇌가 뛰어나고 서로 나누며
함께하는 공동체성 정서가
매우 우수함을 발표하였나이다.
참으로 오랜 역사속의 한민족은
강국들의 수 없는 침략을 받아오면서도
슬기로운 고유문화를 꽃피어왔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기초수급자 할머님들까지 월 3만원의 회비를 내는
참으로 사랑이 많은 민족임에 틀림이 없나이다.
미국 등을 비롯하여 각국 선진국들조차
이해 타산적 관계가 없는
아프리카의 생명들을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족한 것을 쪼개어
그네들의 생명과 존재를 살려내고 있나이다.
세상 어느 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나이까?
참으로 우리나라는 사랑의 진리로 움직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전체의 이치와 힘에
참으로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나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적 가슴은
오천년의 양질의 정신문화의 지하자원이 묻혀있는
세계 최고의 풍요를 지니고 있나이다.
만약 우리가 이를 잘 개발하기만 한다면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은 물론
세계의 강국으로써 지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나이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고 반성해보면
오늘날의 우리의 현상적인 밭은 고운 흙밭이 아니라
자갈밭임을 먼저 시인할 수 있어야 하나이다.
우리 국민전체의 각자 각자는
멀어져 있는 관계를 자신의 자존심을 부수고
허망한 미래계획을 현실 가능한 작은 소망으로 바꾸어가며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고 증오를 화해를 통해
평화로 변화시켜가야 하나이다.
우리 모두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와 의지를 갖고 있는데
현실은 러닝머신 위에서 땀과 호흡의 가쁨만
계속 되고 있나이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들의 오늘의 절망감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 나가줄
강력한 정치지도자와 종교지도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지도자들은
우리 모두를 너무나 실망시키고 있나이다.
돌밭을 가는 데는 수많은 피와 땀, 헌신과 희생이 필요할 진데
이들을 모두 무시한 채 장미 빛 계획과 현실과 동떨어진
표피적인 정책만 계속 심어가고 있나이다.
지금의 자갈밭의 사회적 현실위에는
그 어떤 좋은 정책도 어떠한 훌륭한 계획의 씨앗도
그 싹이 트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도자들이 빨리 깨달았으면 하나이다.
먼저 바지를 걷어 올리고
손에는 삽과 호미를 들고
국민모두와 함께 돌밭으로 달려가
함께 피땀 흘리며 일을 해야 하나이다.
권력의 힘을 이용한 지시와 명령은 이제 그만 거두시고
겸손하고 검소함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하나이다.
그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민족의 DNA는
서서히 움직이면서 힘을 발휘하여
세계가 참으로 부러워하는 선진강국으로
신속하게 발돋움 할 것이나이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못한다면
이제 우리 국민 스스로가
오늘의 현실을 극복해야 하나이다.
우리 각자는 이를 행할 의지도 있고 진행시킬만한
역사적 힘도 충분히 지니고 있나이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상생의 민족성이
바로 우주의 이치이며 에너지이나이다.
물질적 지하자원은 전무하지만
정신지하자원은 그 매장량이 세계최고이나이다.
이대로 가만히 두면 아니되나이다.
이대로 그냥 보고만 있으면 더욱 아니되나이다.
변화는 실천에서 오는 것이지
다짐에서 오지는 않나이다.
현재의 주어진 작은 일부터
사랑의 마음으로 돌을 부셔가야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선진국들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한민족의 역사에는
언제나 성실하고 정직한 국민이 있었나이다.
오늘도 그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고 있나이다.
참으로 진실하신 님이시여,
어려운 나라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나이다.
이러한 엄중한 사실 앞에 우주의 힘과 에너지가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나이다.
부디 힘을 내시고 용기를 잃지 마소서.
우리는 반드시 해내고 말 것이나이다.
2015년 7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