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2015년 5월 -
변화는 그 사람의 몫이고
사랑은 나의 몫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지구를 포함한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절대적인 관계 속에 엮여 있나이다.
그 어떤 존재도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또한 홀로 존재할 수도 없나이다.
더더구나 우주의 관계적 집합체인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의 활동은
관계가 전부이며 핵심적인 원동력이나이다.
나는 너 없이 존재할 수 없고
너 또한 나 없이 살아갈 수 없나이다.
서로가 교환하면서 서로가 소통하면서
서로가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사랑하면서
서로가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생명적 구조 안에 우리 모두는 머무르고 있나이다.
관계가 생명의 보존과 인생의 발전과 완성에
심장역할을 하고 있나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너와 나의 공동체적 관계기둥이 심하게 균열되어 있고
앞으로 이러한 상태는 더 심화될 것이나이다.
그 어느 존재든 혼자서는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없으며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힘과 순도 높은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인 증언이나이다.
나의 성공과 발전은 곧 관계의 발전이며
관계의 발전은 내 삶의 행복과 평화의 완성이나이다.
관계에는 이기적인 관계와 상생의 관계가 있나이다.
우리 자신들은 관계 속에서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관계인지 아니면 상생의 관계인지조차
본인이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서글프나이다.
관계의 불분명성 때문에 문제와 사건을 앞에 두고
싸움과 공격이 난무하나이다.
먼저 자신의 관계의 순수성을 파악해야 하나이다.
스스로가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나이다.
이 또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긍정과 부정을 확인해야 하나이다.
현재 오늘 자신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나이다.
나의 계획이 하는 일 마다 뒤틀리고
좋은 아이템을 땅에 심어도 싹이 트지 않으며
아무리 거름을 주어도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잎만 무성한 나무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이 아닌지…….
진실로 숙고해야 하나이다.
반면 학벌이나 재력이나 사회적 계급이 비록 빈약하다 하더라도
철따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가는 인생들도
주변에서 어렵사리 찾을 수 있나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너와 나의 관계의 힘을
계속 흐르게 하여 서로 공유하는 것이며
우주 만물의 창조적 에너지까지 끌어들여
성공과 완성의 힘으로 이용해야 하나이다.
이러한 사람은 우리나라와 같이
관계의 절대적 부족 때문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홀로 대박을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할 것이나이다.
관계의 활성화는 다음의 조건들을 갖추면 되나이다.
첫째, 자신의 불완전한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야 하나이다.
둘째, 타인의 오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분리해서
인정할 수 있어야 하나이다.
셋째, 타인의 주체영역을 절대 침범하지 말아야 하나이다.
이 주체 영역은 옳고 그름, 윤리와 도덕, 선과 악을 뛰어 넘는
우주적인 절대적 고유영역이나이다.
변화는 그 사람의 주체영역의 몫이지 나의 권리가 절대 아니나이다.
이 주체 영역을 서로가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너와 나의 안전거리가 꼭 필요하나이다.
넷째, 겸손과 반성을 통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이 변해야 하나이다.
변화는 곧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만들어진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가져가 주체적 변화에
활용할 것이나이다.
지구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지만 계속 돌고 돌면서
변화와 생명의 힘을 만들어 내고 있고 우리 몸의 피도
일정량이 계속 돌아 생명의 활동에 쓰여 지고 있나이다.
사람의 역할은 서로 달라도 존재의 능력은 똑 같나이다.
사람을 선택하지 말고 주어진 인연을 잘 소화하여
자신의 인생을 반듯이 완성해야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태어났고
죽음 곧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이다.
내 인생의 완성에너지가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의 에너지로 쓰일 수 있도록
오늘 지금 당장 공책을 꺼내어
상생의 방정식을 풀어 가심이 어떠하실 런지요?
나의 변화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나이다.
그 외의 모든 언행은 분명히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15년 5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