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2014년 4월 -
좁은 공간에서는 개미도 공룡으로 보이듯이
가슴이 좁은 사람은 하찮은 일에
자신의 자존심을 겁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세상의 사람들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일을 가지고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나이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단한가지 사랑하는 것 뿐인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가난해도 웃고 병들어도 웃고
돈이 많아도 웃고 건강해도 웃으며
어린아이도 웃고 90살 노인도 웃나이다.
이 모든 사람이 웃는 것은 오직 사랑 때문이나이다.
웃음은 행복과 평화의 얼굴이나이다.
세상 사람들은 행복과 평화를 위해
태어나고 또한 인생을 엮어가면서도
행복을 방해하고 공격하는 세상적인 일에
자신의 힘을 모두 바치나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들이나이다.
교도소의 좁은 독방의 공간에서
개미가 공룡으로 보이듯이
내 마음의 공간이 좁으면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일에
어리석은 집착을 하게 되나이다.
이러한 집착은 본인의 자존심과
연결되어 있나이다.
자존심은 인간의 선과악의 이중성에서 나오나이다.
이중성은 이중적 인격체로써
필요에 따라 선을 행하기도 하고
악을 행사하기도 하나이다.
선을 행할 때 악을 숨겨두고
악을 행할 때 선을 박해하나이다.
우리 모두는 육이 암세포를 모두 지니고 있듯이
모두의 영혼 안에 악을 숨기고 있나이다.
사람의 인품과 단순성은 악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앞에서도 선을 행하는 의지이나이다.
이러한 사람이 진심으로 착한사람이나이다.
선과 사랑을 행하면 마음의 행복과 평화가 뒤따라오고
악을 선택하면 불안과 고통이 자신을 옳아 메나이다.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행위를 분석하고 평가해야
올바른 결론을 얻을 수 있나이다.
고통스런 현실을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끝없이 자신의 문제를
환경과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는
분명 옳지 않나이다.
스티븐 호킹이 말했듯이
이 세상과 우주는 하나의 법칙과 하나의 힘만 작용하나이다.
사랑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라면
나의 인생을 논리에 묶어두지 말고
자신의 지난 나날들이 진정한 사랑이 있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를 정직하게 되돌아보아야 하나이다.
넓고 깊은 바다 속의 고래들이 먹이 감을 찾아
수천 Km의 바닷길을 헤엄쳐 가듯이 사랑이 많은 사람을 찾아
세상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하나이다.
사람이 곧 재산이나이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재산과 권력과 명예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편안하게 곁에서 보게 되나이다.
사람들은 모두 이중성을 갖고 있나이다.
이 이중성은 세상 끝날까지 이어질 것이나이다.
그렇더라도 이중성안의 세상 사람들은
사랑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그쪽으로 가려고 애쓰고 있나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이중성이지만
우주와 같은 사람의 존재자체는 사랑이기 때문이나이다.
사랑의 님이시여,
참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은 이러하나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나이다.
사람을 위와 아래로 보지 않고 그 역할을 존중하나이다.
사람을 숫자로 계산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부로 보나이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큰 것을 평범한 일로 흘러 보낼 줄 아나이다.
아랫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윗사람에게 큰소리를 칠 줄 아나이다.
대중들에게 박수를 받기보다
스승에게 회초리로 교육받기를 원하나이다.
넓은 운동장에는 개미가 보이지 않나이다.
운동장 같은 지구를 계속 돌면서
건강도 지키시고 새소리도 들으며
우주의 수많은 별들을 세면서
일상에서 주어지는 작디작은 일에서 벗어나
일생 내내 행복하고 평화스럽게 사셨으면 하나이다.
이제 집안에 있는 현미경은 과감히 버리시고
망원경을 들고 지구의 제일 높은 산을 오르소서.
이미 님께서는 큰 것을 작게 보시고
하찮은 것을 소중하게 다루고 계시나이다.
그래서 님께서는 이미 사랑이시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2014년 4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