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4월 -
심장은 밤에도 계속 뛰지만
머리는 밤에는 쉽니다.
심장은 생명이고 머리는 기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오늘날 우리가 사는 한국 사회는
참으로 행복을 찾기 힘든 상황이나이다.
사람의 고통 한계선을 뛰어 넘는 각종 부정적인 현상들
즉 자살, 이혼, 낙태, 각종 암, 정신질환 등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어두운 현실이나이다.
고급승용차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좋은 음식점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의 가슴은 달려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텅 비워진 상태 그 자체이나이다.
우리는 고통의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자신 속으로 기어들어가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나이다.
그러다보니 컴퓨터의 용량이 초과되면 작동을 멈추듯이
더 이상 머리로써 풀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르면
인생의 한복판에 그냥 주저앉고 마나이다.
그래서 님이시여,
이러한 한계에 부딪히면 머리는 진정시키시고
가슴을 활용하셔야 하나이다.
가슴은 심장이 뛰는 생명이고
머리는 단순한 뇌 작용의 과학적 기계이나이다.
가슴은 우주와 같이 넓고 깊으며
머리는 컴퓨터 크기만 한 능력과 크기이나이다.
작은 것이 큰 것을 표현할 수 없고
작은 능력이 나의 존재전체를 리드할 수가 없나이다.
넓은 곳에서 나를 보고 높은 곳에서 나를 보면
문제를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게 되나이다.
우리는 지구의 오랜 진화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존재들이나이다.
나를 만든 존재를 알면 내가 나를 보는 것보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나이다.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서 수천억만 개의 별들 중에
하나인 지구에만 생명체가 사나이다.
모래 한 알만한 존재인 지구에 생명체가 사는 이유는
지구의 구조적 특징 때문이나이다.
첫째, 지구는 숨을 쉬나이다.
태양빛을 100% 받아서 70%를 쓰고
나머지 30%는 대기권 밖으로 다시 내어 보내나이다.
생명의 원천인 물도 지구의 70%이고
우리의 육신 또한 물이 70%이며
세끼의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는 한번 가나이다.
이렇듯이 우리는 7:3의 비율로 끊임없이
숨을 쉬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들이나이다.
우리가 7:3의 비율로 서로의 잘못과 재물을 인정하고 나눈다면
건강한 호흡 속에서 마냥 행복해 할 것이나이다.
둘째, 지구는 관계 속에 존재하나이다.
태양계의 무 생명체의 어느 별 하나라도 사라지면
공전궤도의 오차가 발생하여
지구 또한 태양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나이다.
그리고 수많은 운석들의 지구와의 충돌을
목성이 끌어당겨 지구의 안전을 돕고 있나이다.
이렇듯이 지구는 하늘의 모든 별들과의
관계도움으로 온전할 수 있으며
나 또한 이들의 혜택을 분명히 누리고 있나이다.
이렇듯이 지구를 살리고 나 하나를 살리기 위해
이 우주가 총동원이 되고 있나이다.
태양도 하나이고 절대자도 한 분이시며
지구도 하나이고 나 자신 또한 종말 때 까지
절대적으로 하나이나이다.
이렇듯이 귀하디귀한 나의 존재를 80여년의 생애동안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우리 각자에게 주어져 있나이다.
그렇지 않고 작은 일에 걸려 넘어지고
미운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며
주어진 문제에 쉽게 좌절한다면
우리는 밤하늘의 별들과 눈부신 태양과 바람소리에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하나이다.
분명 우리의 모든 문제는 7:3의 비율에
어긋나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여
다시 행복한 생명을 맛보고 싶으시면
머리는 그만 쓰시고 행동으로 직접
7:3의 이치에 뛰어 드시면 되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10번 중에 3번만 용서하소서.
10번 중에 3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이해하소서.
10개 중에 7개는 님께서 마음껏 즐기시고
나머지 3개는 별과 달과 같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소서.
이렇게 간단한 생명과 행복의 이치를 실행하여
짧은 인생동안 내내 편안한 심장 가꾸소서.
고맙습니다.
2012년 4월 들꽃마을 최영배(비오)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