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놀이 기구에서 안전대를 꽉 잡듯이
공전과 자전으로 돌고 흔들리는 지구에서도 서로를 힘 있게 붙들어야 합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태양을 따라 돌면서 스스로도 하루에 한 바퀴씩 돌고 있나이다.
그것도 시속1700㎞의 강한 속도로 이중으로 돌고 있나이다.
만약 지구의 중력이 없다면 그 누구도 이 지구의 환경 구조에서 살아 있을 수 없을 것이나이다.
어떻거나 우리는 지구의 환경에 적응해야 만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손잡아야 하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야 하나이다.
누가 뭐래도 이 지구는 서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구조임을 잊어서는 아니되나이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구조가 바로 우주의 절대적인 이치이며 진리이나이다.
태양이 서쪽에서 뜰 수 없는 것처럼 이 사랑의 구조는
한 치의 오차나 양보도 없이 영원히 존속될 것이나이다.
이러한 지구의 절대적인 힘과 구조는 인간의 그 어떤 힘 즉 권력,재물,술수, 무기, 이중적 계획으로도
변경되지 않음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살았으면 하나이다.
왜냐하면 우리 사람의 능력으로는 여름의 나뭇잎 하나도 붉은 단풍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나이다.
따라서 이 지구의 환경에 잘 순응하는 사람은 안정과 평화를 누릴 것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안과 고통 속에 머무를 것이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고통은
죄를 지은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구조적 뒤틀림에서 오는 것이나이다.
사랑의 구조적 뒤틀림의 확인은
지금 내가 이 문제로 머리가 아픈지 아니면 가슴이 아픈지를 진단하시면 되나이다.
머리가 아픈 것은 이기적인 사랑의 결과이고 가슴이 아픈 것은 헌신적인 사랑의 결과이나이다.
머리가 아프면 문제는 더 복잡하게 엉퀴어갈 것이고
가슴이 아프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려갈 것이나이다.
어떻든 우리 모두는 안정과 평화와 행복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나이다.
만약 이러한 바람이 진실이라면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나이다.
돌고 흔들리면서 불안정한 지구 그 어느 모퉁이에서
홀로 외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그 사람부터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순서이며 사람 된 도리이나이다.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일 수도 있고 친척일 수도 있으며
친구일 수도 있고 달동네의 독거노인일 수도 있나이다.
홀로 버려진 사람을 잡아 주는 그 순간부터 나 또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가 있음을 우리 모두 경험하고 있지 않나이까!
누가 뭐래도 사랑은 참으로 쉽고 힘든 것이나이다.
사람이 많은 사람은 사랑이 쉬울 것이고 사랑이 부족한 사람은 사랑이 어려울 것이나이다.
나아가 사랑이 쉬운 사람은 언제나 행복할 것이고 사랑이 어려운 사람은 참으로 불행할 것이나이다.
그리고 사랑이 많은 사람은 지구에 살 자격이 있고
사랑이 적은 사람은 지구에 머무를 자격이 없나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재물과 권력이 풍족해도
지구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보면서 살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 엄청난 불안과
위기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하나이다.
언제나 홀로 떨어져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구는 가난한 저희들을 꼭 잡아 주시는
사랑의 님이시여,
저희들이 드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안정과 평화이나이다.
환경에 대한 순응이 바로 최고의 겸손이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