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아래에 있는 웅덩이의 물이 썩듯이 흐름의 마지막을 고집하는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사랑의 님이시여!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우주의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흐르고 있나이다.
계곡이 흐르고 개천이 흐르며 강이 흐르고 바다 또한 이 대륙에서 저쪽 대륙으로 흐르고 있나이다.
하늘의 구름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흐르고
주변의 바람은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흐르나이다.
지구를 포함한 하늘 속의 수많은 행성 또한 태양을 축으로 하여
어제처럼 오늘도 돌면서 흐르고 있나이다.
분명 무한한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존재는 움직이고 있으며 또한 흐르고 있나이다.
움직이고 흐르지 않는 것은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하고 있는 한 움직이고 흘러야 하나이다.
너와 나의 존재와 인생 또한 이 우주의 한 부분으로서
살아있기 위해서 아니 존재하기 위해서는 항상 흘러야 하나이다.
오늘날의 지구 경제의 빈사상태는 산 정상의 미국경제의 물줄기가 마르면서
중국과 일본의 거대한 물덩이가 고여서 썩고 있기 때문이나이다.
일본은 저수지를 만들어 놓고 있고 중국은 너무 큰 웅덩이를 제일 아래에서 계속 넓히고 있나이다.
지구의 경제가 다시 생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의 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가
산 정상에서 다시 물을 흘려 각종의 식물들이 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이다.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도 이렇게 흘러야 하듯이 나의 인생 또한 너에게로 흐르고
너의 인생이 나의 인생 쪽으로 흘러야 다 함께 존재할 수 있나이다.
진실로 사람의 건강과 재물 행복과 평화는 이 흐름의 속도와 양에 달려 있나이다.
나이 사십을 넘어선 오늘날의 우리들은 노후생활의 행복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나날들이나이다.
나의 성향과 삶과 구조적 위치가 산 중턱에 있는지 아니면 제일 아래에 있는
웅덩이의 입장인지 깊이 있게 확인하셔야 하나이다.
그래서 님이시여!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자신 안에만 갇혀있는 두꺼운 벽을 허물고
바람이 빠져나가는 뒷문을 만들어 놓아야 하나이다.
재물의 일부라도 더 아래에 있는 인생들에게 흘러 보내시고
무형의 능력과 에너지 또한 다른 사람과 무상으로 공유해야 하나이다.
나의 큰 죄를 내 안에 숨겨두고 가두어 두는 그 용기로 이웃의 작은 잘못을 받아들이고 용서하소서
내 안의 큰 자존심을 키우고 가꾸는 그 정성으로
내가 거부하는 못난 사람의 인격도 인정하고 보호해 주소서
내가 즐겨쓰고 있는 명예와 자부심의 귀한 모자를
쓸모없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도 가끔씩 씌어 주소서
우리가 참으로 이렇게만 살아간다면 건강과 풍요를 함께 누리면서 80살 90살을 넘어
유한한 나의 존재를 영원한 존재로 바꾸어 갈 수 있나이다.
이러기 위해서 우리 자신은 욕심과 아집 그리고 자존심을 부술 수 있어야 하나이다.
나 자신의 두꺼운 벽을 조금만 깨뜨리면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인생 텃밭에 들어와 채소와 과일을 함께 가꾸어 줄 것이나이다.
참으로 사랑하는 님이시여!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하나이다.
그러려면 반드시 계속 흘려야 하나이다.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흐름을 중단하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소서
가난한 저희들이 기도로써 함께 하겠나이다.
그러면 님께서 원하시는 그 무엇을 내일 아침에는 택배로 배달될 것이나이다.
참으로 고맙습니다.